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2019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17일 발표했다.
'기념사업'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기념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다가올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 핵심키워드는 지난 100년에 대한 ▲공감(3.1운동 100주년 시민 공감대 확산) ▲기억(기념공간 조성·활용) ▲성찰(우리역사 바로알기) 등이다. 총 30개 세부사업으로 진행된다.
우선 시민들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3·1절 당일 서울광장~세종대로~광화문 일대에서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를 연다. 독립운동가 추모전시, 오페라 등 문화공연과 현대미술 전시 등 다양한 시민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 일대(안국역~종로2가)는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적 상징가로 다시 태어난다. 독립선언문이 보관됐던 ‘독립선언문 배부 터’(현 수운회관 앞), 3.1운동 이후 민족운동 집회장소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등 5개 거점별로 쉼터 같은 시민공간이 조성된다. 앞서 작년 9월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변신을 완료한 지하철 안국역에는 기미독립선언서가 새겨진 ‘100년 계단’(지하 2~3층)이 3월에 조성된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이 근현대사를 재정립,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고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학술 심포지엄, 역사강좌 등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전시가 열린다. 2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는 '3·1운동과 캐나다인' 전시가 개최된다. 3·1운동 정신과 제암리 학살 참상 등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를 비롯한 캐나다인 5명을 조명하는 기념전시회다.
서울시민대학에서는 '대한민국 100년 뿌리알기' 기획강좌를 3월 개강,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근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4월에는 임시정부 활동의 업적과 의의를 고찰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은 지자체 최초로 발굴해 추진해온 지난 3년간의 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시민들이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100주년의 오늘을 공감하고, 지난 100년의 독립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