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 Insider
김창선 북한국무위원회 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움직일 때면 한발 앞서 현장을 방문해 동선 등을 점검해 왔기 때문에 그가 찾는 곳은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할 곳이 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판문점과 평양 등에서 세 차례에 걸쳐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그가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미리 정리하는 모습으로 여러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15일부터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중인 김 부장 일행이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 숙소인 베트남 영빈관에서 나와 박닌성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닌성은 김정은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하노이 동북쪽에 있는 하롱베이가 속한 꽝닌성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지역이다.
또 박닌성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것으로 김 부장은 삼성 베트남 공장 주변을 차로 이동하면서 동선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김창선 부장의 베트남 공장 방문을 요청하지도 않았고 또 김 부장이 베트남 공장을 방문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삼성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현지 소식통들은 김 부장 일행이 삼성전자 박닌 공장 주변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 부장이 베트남 법인을 공식방문한 것이 아니라 주변을 지나면서 살핀 것이라면 삼성이 알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베트남 경제에는 가장 중요한 기업이고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북미협상과 함게 경제발전 노선을 지향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직접 방문해 챙겨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한 일도 있고 당시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의 이른바 '냉면발언'도 경협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북한의 관심도 높을 수 밖에 없다.
만일 김정은 위원장이 27일과 28일 양일간 하노이에서 갖는 북미 정상회담 기간 동안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을 전격 방문한다면 국제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상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