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KBO 연봉킹' 롯데, 올해는 걸맞는 성적 낼까

야구

    'KBO 연봉킹' 롯데, 올해는 걸맞는 성적 낼까

    지난달 스프링캠프 출발 전날 구단 시무식 및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롯데 이윤원 단장(왼쪽부터), 김종인 대표이사, 양상문 감독, 주장 손아섭이 포즈를 취한 모습.(사진=롯데)

     

    프로야구 롯데가 2019년 KBO 리그 최고 연봉 구단에 올랐다. 거인군단 4번 타자 이대호도 3년 연속 KBO 최고 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9 KBO 소속 선수 등록 현황 및 연봉 자료에서 10개 구단 중 팀 연봉 최고를 찍었다.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KBO에 따르면 롯데는 올해 연봉 총액 101억8300만 원(신인 및 외국 선수 제외)으로 가장 많았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억 원을 넘었다. 2위는 96억1500만 원의 SK로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우승 프리미엄이 붙었다.

    롯데의 팀 평균 연봉은 1억9583만 원으로 2억 원에 조금 못 미쳤다. 지난해 사상 최초 팀 평균 연봉 2억 원(2억120만 원)을 돌파한 KIA는 올해 11.4%가 감소한 1억7820만 원으로 SK(1억8142만 원)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1군을 의미하는 상위 27명(외국 선수 제외) 평균 연봉에서도 1위였다. 올해 3억4570만 원으로 SK(3억2281만 원)보다 2000만 원 정도 많다. 10위 kt(1억5078만 원)의 2배가 넘는다.

    KBO 연봉킹 이대호를 비롯해 고액 연봉자들이 즐비한 까닭이다. 2016시즌 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이대호는 4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한 이후 3년 연속 연봉 25억 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손아섭(15억 원), 민병헌(12억5000만 원), 손승락(7억 원), 윤길현(5억 원) 등 FA(자유계약선수)들이 많았고, 예비 FA 전준우(5억 원)도 있다.

    '올해는 이렇게 끝나지 않기를...' 롯데는 지난해 팀 연봉 2위에도 정규리그 7위에 머물러 가을야구가 무산됐다. 사진은 10월14일 두산과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사진=롯데)

     

    하지만 냉정히 따져 롯데가 연봉에 걸맞는 성적을 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롯데는 팀 연봉 2위에도 정규리그 7위에 머물러 가을야구가 무산됐다. KS와 정규리그 우승팀 SK와 두산을 비롯해 한화, 키움 등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연봉이 더 낮았다. 5위 KIA만 롯데보다 높은 연봉이었다.

    다만 롯데의 지난해는 시즌 전 계획부터 어긋나 있었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예상치 못하게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선수단 구성 단계부터 틀어져버렸다. 다른 포수들로 공백을 메우려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마운드 붕괴로 이어져 결국 가을야구에서 소외된 채 시즌을 마쳤다. 예견된 실패는 조원우 감독 경질이라는 쓰라린 결과까지 가져왔다.

    지난해 아픔을 겪은 롯데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양상문 감독을 14년 만에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 영입도 거론됐지만 일단 양 감독과 롯데는 기존 포수들의 성장을 목표로 올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이대호는 물론 강민호와 장원준(두산) 등에게 기회를 주며 길러낸 양 감독이기에 기대감은 적지 않다.

    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지난해 실패를 겪은 선수들은 올해 반등을 벼르고 있다. 롯데의 우승을 바라고 돌아온 이대호와 손아섭 등은 구단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데다 자존심까지 센 선수들. 지난해 7위 추락이 자극이 될 터. 여기에 올해로 4년 FA 계약이 끝나는 손승락, 윤길현과 예비 FA 전준우 등이 없는 힘까지 짜낼 전망이다.

    2016년부터 꾸준히 FA들을 수집하며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전력을 끌어올렸던 롯데. 과연 지난해를 반면교사로 삼아 연봉킹에 오른 올해 이에 상응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