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세계주니어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정재원.(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중장거리 기대주 정재원(동북고)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이뤄냈다.
정재원은 17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토렌티노의 바셀가 디피네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8-2019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6년 만의 종합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정재원은 1500m 금메달(1분48초82)에 이어 1000m 은메달(1분11초60)을 따냈다. 5000m 4위(6분48초95)에 오른 정재원은 주종목이 아닌 500m에서는 37초31로 16위에 자리했다.
특히 정재원은 1500m 주니어 링크 신기록을 세웠다. 4개 종목 합산 점수 150.278로 러시아의 스테판 치스티아코프,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베티를 제쳤다.
정재원은 2013년 남자부 서정수 이후 6년 만에 종합 우승자가 됐다. 2015, 2016년에는 김민석(성남시청)이 2년 연속 남자부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2006년 김유림과 2007년 노선영(부산시체육회)이 종합 우승 계보를 이었고, 박지우(한국체대)가 2016년 동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정재원은 마지막날 은메달을 보탰다. 조상혁(노원고), 박준형, 오상훈(이상 동두천고)과 팀 스프린트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1개, 은 2개를 수확하며 차세대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정재원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대한항공), 김민석과 함께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따냈다. 매스스타트에서도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다. 정재웅(한국체대)과 형제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