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임금진pd)
지난해 국내 광고비 가운데 모바일을 포함한 디지털 광고비가 4조원을 넘기면서 방송광고비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2018년 국내 총 광고비는 11조 7020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4.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2년 동안 1%대에 머물던 광고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5% 가까이 늘어난 것은 모바일 광고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데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제일기획은 분석했다.
모바일 광고비는 26.4%나 성장하면서 2년 연속 광고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고 IPTV 광고는 17%, 교통광고는 12% 등으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광고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디지털 광고비는 전년 대비 14.4% 성장한 4조 3935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돌파했다.
이에따라 디지털 광고비는 광고비 집계 이래 처음으로 TV와 라디오를 합친 방송 광고비를 추월하는 기록도 세웠다.
매체별로는 모바일 광고비가 26.4% 성장하면서 전 매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비 내에서는 검색광고가 56%, 노출형 광고가 44%의 비중을 차지했다.
검색광고는 모바일 쇼핑 거래액 증가와 맞물려 주요 포털내 쇼핑 검색 광고가 늘어나 전년 대비 49%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매체별 시장 점유율 순위는 전년과 같았지만 1위인 모바일과 5위인 신문 간의 점유율 격차가 2017년 7%에서 2018년 12%로 벌어졌다.
또 PC광고 시장은 디지털 광고가 모바일로 집중되는 영향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한 1조 5,924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영상 콘텐츠 소비 증가로 인해 2017년 16% 증가한 PC 노출형 광고비까지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해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었음을 확연히 보여줬다.
전체 방송 광고 시장은 3조 9636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체별로는 지상파TV 광고비가 2017년 대비 5.8% 감소한 1조 4,425억 원으로 집계됐고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4% 성장한 1조 9,632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IPTV 광고비는 지속적인 가입자 수 증가와 실시간 광고 상품의 성장으로 모바일 광고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문 광고 시장은 1조 429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잡지 광고 시장은 주요 매체들이 폐간하면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3082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버스광고 등 OOH(Out Of Home) 광고 시장은 2017년 대비 3.2% 증가한 1조 3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일기획은 올해 국내외 경제 성장률이 작년에 이어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모바일 광고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DOOH(디지털 옥외) 광고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19년 국내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5.7% 성장한 12조 3,69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별로는 모바일 광고가 맞춤형 광고 기술 향상 등에 힘입어 두 자리 수 성장을 지속해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일기획은 또 방송 매체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전력 투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상파 중간광고가 허용될 경우 지상파 TV 광고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