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유전자(miR-135b)의 위암발생 촉진 기전에 대한 흐름도.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일본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위염과 위암을 촉진하는 중요한 유전자를 발굴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
향후 이 유전자를 활용한 위암 치료제 개발 등이 기대된다.
20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바이오신약중개연구센터 한태수 박사(제1저자)와 일본 가나자와대 오시마 마사노부 교수(교신저자), 서울대 김성진 교수·양한광 교수와 공동연구로 위암 발생에 중요한 유전자(신규 유전자)를 새롭게 발굴해 이 유전자가 위염 및 위암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신규 유전자(miR-135b)의 발현이 정상 위 조직과 비교해 위염 및 조기 위암인 1기 위암에서 그 발현이 매우 증가함을 확인했다.
또 그 원인이 염증 신호(IL-1)에 의한 것임을 규명했다.
신규 유전자(miR-135)를 인위적으로 증가시켰을 때 위암 세포주의 종양형 성능이 현저히 증가하고 반대로 억제했을 때는 종양형성능이 떨어짐을 확인했다.
염증 신호(IL-1)에 의해 증가한 신규 유전자(miR-135b)는 종양억제유전자를 동시에 억제해 위염 및 위암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위암의 조기발견은 환자의 생존율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기 위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0%가 넘지만, 진행성 위암은 그 생존율이 현저히 감소한다.
위암의 조기발견은 위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를 위해서는 조기 위암을 찾을 수 있는 진단 마커를 발굴하고 작용기전 규명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연구성과는 위염 및 조기 위암의 진단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전자를 발굴한 것" 이라며 "본 연구를 통해 발굴한 위암 특이적 유전자인 miR-135b를 통해 조기 위암 발견을 증대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진 단마커의 개발뿐만 아니라 miR-135b의 억제제를 활용하면 위염, 위암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신진연구자지원사업과 일본의 혁신적 첨단연구개발지원사업(AMED-CREST)으로 수행했다.
위장관암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가스트로엔터올로지(Gastroenterology, IF 20.773) 지난해 11월 30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