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K2 흑표전차가 엔진과 변속기의 결합체인 파워팩 문제를 극복하고 오는 6월부터 2차 양산된다.
방위사업청 20일 K2 전차 2차 양산분에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결합한 ‘혼합 파워팩’을 탑재하고, 3,200km 주행시험과 –32℃의 저온 시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K2전차 2차 양산품 106대가 순차적으로 야전에 배치돼 군 핵심전력이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 등을 결합한 장치로 전차가 주행하기 위한 동력 생성을 담당하는 장치로 전차의 심장부로 불린다.
당초 K2전차는 국산 파워팩 개발이 성공하면 양산단계에서 이를 적용하기로 했었지만 국산 파워팩 개발이 지연되면서 군의 전력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1차 양산분에는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했다.
이후 국산 파워팩 개발 기간을 연장해 2차 양산 분부터는 국산 파워팩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파워팩 중 국산 변속기가 국방규격을 충족하지 못해 전력화가 지연됐고 최종 지난해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조합한 혼합 파워팩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방위사업청 김기택 기동화력사업부장(준장)은 "K2전차에 혼합 파워팩을 탑재한 최초 생산품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수정된 전력화 일정은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며 "국산 변속기의 성능이 조속히 보완되면 K2전차 3차 양산 분에는 온전한 국산 파워팩을 탑재해 군 전력을 강화하고, 향후 수출 경쟁력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