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멸종을 발표한 설치류 브람블 케이 멜로미스 (사진=NHK 캡처/연합뉴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포유류의 첫 멸종 사례가 나왔다. 호주 정부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에 있는 섬에 서식하는 설치류의 일종이 멸종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서식지가 침수된 것이 멸종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NHK가 20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쥐의 멸종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한 포유류의 멸종이 확인된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호주 정부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지대의 섬에 서식하는 쥐의 일종인 '브람블 케이 멜로미스(Bramble Cay melomys)'가 멸종했다고 밝혔다. 해수면 상승으로 이 설치류가 서식하는 섬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자주 침수가 발생한다. 10여년 전에만 해도 수십마리가 서식하고 있었으나 최근 몇년간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대학 연구팀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서식지 침수가 멸종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온난화의 영향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서식지 변화로 3천여종에 가까운 동물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