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국빈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을 한 뒤 흉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간디의 위대한 정신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으로 실현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 정부가 세계 각국에서 추진 중인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평화·비폭력 사상을 바탕으로 인도의 독립과 세계 평화에 공헌한 간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최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모리 총리의 방한에 앞서 연세대에 가로 127㎝·세로 66㎝·높이 106㎝ 크기의 간디 흉상을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을 축하하며 한 자리에 모였다"며 "오늘은 특별히 진리와 자유의 정신 위에 세워진 이곳 연세대학교에 간디 흉상이 제막된다. 귀한 선물을 전해 주신 모디 총리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작년 여름 국빈으로 인도를 방문했을 때 간디기념관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모디 총리님과 함께 간디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의 삶과 철학에 더 큰 경외감을 가지게 됐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국과 인도가 식민지배와 독립운동의 공통된 역사를 가진 만큼, 문 대통령은 간디가 주창한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에도 뜻깊은 해"라며 "국민의 힘으로 독립을 외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최근에는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되어라',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간디의 가르침들이 더 깊이 와 닿는다"며 "오늘 흉상 제막을 통해 간디의 정신은 한국인의 가슴에도 영원히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