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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文의 남자' 양정철… 그의 선택은?

정치 일반

    기로에 선 '文의 남자' 양정철… 그의 선택은?

    민주정책연구원장으로 정치 복귀 가능성… 이해찬 대표도 긍정적
    복귀땐 총선 체제에서 핵심 역할… "대통령에 직언할 사람 필요"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의 정치 행보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정권 창출에서 핵심 역할을 했지만, "정권에 부담을 주기 싫다"며 2년 가까운 시간을 외부에서 맴돌았던 그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양 전 비서관은 아직 답변을 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으로 돌아 올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김민석 현 민주연구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이어 노영민 실장을 중심으로 한 청와대 2기 참모진이 꾸려지면서, 당장 양 전 비서관이 청와대로 들어갈 여지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청와대에서 불러도 "내가 안 간다"는 그의 발언에 비춰봤을때 더욱 그렇다.

    문 대통령의 정치 입문 이전부터 함께 했던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실행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지만, 한동안 '핵심 실세'로 불렸던만큼 스스로 청와대와 거리를 두려고 부단히 노력해왔다.

    이미 정책연구원장에 대한 제안도 있었지만 한차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양 전 비서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실제 정치 복귀를 할지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 친문 핵심 의원은 "청와대 건, 정책연구원장이건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게 지금까지 양 전 비서관의 뜻이었다"면서 "아직 본인이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권 주변에서는 "이제는 역할을 해야할 때"라는 요구가 많다.

    그는 2017년 5월 대선 승리 후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정권초반에도 임종석 전 실장과 함께 뭐든지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은 방법으로 할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얘기했지만, 양 전 비서관은 최소한 2년 이상은 정치에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해당 의원은 그러면서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이제는 정치 영역에서 역할을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해찬 대표도 양 전 비서관의 정치 복귀설에 대해 "당에 오는 것도 괜찮겠네"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의 복귀 여부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비단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상징성 때문만은 아니다.

    만약 정책연구원장이 된다면 청와대와 당 사이에서의 가교역할은 물론이고, 다음 총선 체제에서 전면에 나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연구원장은 주요 정책 어젠다 발굴, 여론 동향 파악 등을 통해 공천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자리다.

    당 관계자는 "정책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민심을 파악하기 위한 여론조사에 대한 노하우가 축척된 곳"이라면서 "내년 총선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면서 현역에 대한 평가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게 직언할수 있는 몇안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정치복귀에 힘을 싣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성공을 진정성있게 바라는 사람 중 하나가 양 전 비서관"이라면서 "쓴소리할 때는 쓴소리도 하면서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 주변 일부에서는 내년 총선에 직접 출마하라는 요구도 있다고 한다. 그럴 경우 양 전 비서관이 본격적인 자기 정치를 하는 셈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마지막을 책임질 사람이 양 전 비서관"이라는 관측이 많아 가능성이 커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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