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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부채 증가 83.8조원…'100조 미만' 4년만에 처음

금융/증시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 83.8조원…'100조 미만' 4년만에 처음

    2018년말 가계부채 1534.6조원…대출 1444.5조원, 판매신용 90.2조원
    전년 증가액 108.3조원 보다 축소, 증가율도 8.0%→5.8% 둔화

    정부의 대출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연중 가계부채 증가폭이 축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연중 가계부채 증가액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미만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2일 '2018년 4/4분기중 가계신용' 잠정치를 내고 지난해말 가계신용 잔액이 1534조6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계대출 잔액 1444조5000억원, 판매신용(신용카드·할부금융 외상) 잔액 90조2000억원을 합한 수치다.

     

    2017년말 대비 지난해말 가계부채 잔액 증가는 83조8000억원으로, 4년만에 다시 100조원 미만으로 낮아졌다. 연중 증가액은 2014년 66조2000억원, 2015년 117조8000억원, 2016년 139조4000억원, 2017년 108조3000억원이다.

    4분기 가계부채 증가규모는 20조7000억원으로, 3분기(21조5000억원)나 전년동기(31조6000억원)에 비해 모두 축소됐다. 4분기 증가액도 2008년 4분기(10조2000억원) 이후 10년만에 최저치다. 전년동기 대비 4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은 5.8%로 2016년 4분기(11.6%) 이후 8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대출만 놓고 보면 지난해 한해동안 가계대출 증가액은 74.4조원으로, 2017년 증가액 100조3000억원에서 크게 둔화됐다. 4분기 증가규모(17조3000억원)도 3분기 18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4분기는 전년동기(28조8000억원) 대비로도 증가세 둔화가 확연했다.

    기관별로 저축은행·신협·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액이 지난해 6조8000억원(2017년 22조6000억원 증가)에 그쳤고, 보험·연금·여신전문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도 15조2000억원(2017년 34조4000억원 증가)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주택도시기금·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적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조4000억원 감소(2017년 3조2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반면 은행의 지난해 대출 증가액은 52조4000억원으로 2017년의 43조3000억원에 비해 늘었다. 은행의 경우 4분기(17조2000억원)에 3분기(14조2000억원)보다 대출 증가액이 더 늘었다.

     

    한국은행은 집단대출·전세자금대출 증가가 이어지고, 10월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10조8000억원 증가)과 기타대출(6조4000억원) 모두 3분기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도시기금의 전세자금대출이 지난해 10월말부터 은행 재원으로 전환되면서,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은행권 증가가 커졌다. 이에 따라 반대로 공적금융기관 가계대출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판매신용은 지난해 연중 9조4000억원 증가해 2017년의 8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4분기 중 증가액은 3조5000억원으로 3분기 증가액(3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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