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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안영준, 서로 배우면 붙박이 국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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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효근-안영준, 서로 배우면 붙박이 국대 된다

    23일(한국 시각)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시리아 원정에서 맹활약한 정효근(왼쪽)과 안영준.(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라운드 E조 시리아와 원정에서 쾌승을 거둔 한국 농구 대표팀. 23일(한국 시각) 레바논에서 끝난 경기에서 87 대 74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9승2패로 뉴질랜드(9승1패)에 이어 최소 E조 2위를 확보했다. 오는 24일 오후 11시30분 레바논 원정(SPOTV 생중계)으로 예선을 마무리한다.

    특히 시리아 원정의 성과는 젊은 포워드진의 활약이다.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26·202cm)과 서울 SK 안영준(24·196cm)이다.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인 한국 남자 농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붙박이 포워드 양희종(35·194cm)의 뒤를 이을 쌍두마차로 꼽힌다.

    안영준은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확실한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정효근은 2점에 머물렀지만 도움 6개로 동료들을 살렸고,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김상식 대표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정효근이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해줘서 좋았다"면서 "안영준도 슛감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있게 슛을 던지라고 주문을 했는데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다.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안영준은 조직적인 플레이가 미흡했는데 훈련 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효근도 장신 선수이기 때문에 뛰어 들어와서 리 바운드를 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공격에서도 조금 주저하는 모습을 본인이 스스로 느꼈을 것인데 자신있게 던지고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효근은 "대표팀에서 탈락하면 속상하지만 선발되면 기분 좋고 영광인 자리"라면서 "앞으로는 붙박이 대표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감독님도 내게 원하는 모습이 양희종 형과 같은 역할을 요구하시는데 경기에 투입되었을 때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수비력만큼은 가장 최고인 선수로 자리매김해야만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영준도 "아직 형들과 비교해 부족한 점이 많아 꾸준히 대표 선수가 되지 못하다 보니 내가 가진 능력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더 많이 뛰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월드컵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이어 "수비 상황에서 대표팀에서 잘 안 맞고 아직 어시스트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이런 점은 많이 배우고 대표팀에서 수비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다면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4일 상대 레바논은 시리아보다 강팀으로 꼽힌다. 과연 한국 농구의 젊은 포워드들이 더 큰 가능성을 확인하며 월드컵 예선 유종의 미를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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