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감독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3세트 중반 입고있던 정상 상의를 벤치를 향해 집어던지는 돌발행동과 함께 강한 판정 항의로 선수들의 승부욕에 제대로 붙을 붙이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사진=한국배구연맹)
‘봄 배구’는 무산됐어도 자존심은 포기할 수 없다.
OK저축은행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3-1(27-25 16-25 25-23 25-21)로 승리했다.
요스바니가 양 팀 최다 29득점하며 OK저축은행을 5경기 만에 승리로 이끌었다. 조재성(16득점)과 송명근(9득점)도 25득점을 합작하며 보조를 맞췄다. 15승17패가 되며 승점 46으로 삼성화재(16승16패)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서 밀리며 남자부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창단 첫 봄 배구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주포’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빠진 3위 우리카드는 한성정(18득점)과 황경민(15득점), 나경복(14득점)의 활약에도 3연패의 부진이 계속됐다.
첫 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진 경기는 1세트에만 9득점을 집중한 요스바니의 활약으로 OK저축은행이 먼저 웃었다. 하지만 2세트에는 2득점에 그치며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다시 3세트 들어 요스바니가 살아났고,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여기서 김세진 감독의 돌발 행동이 OK저축은행 선수들의 독기를 끌어냈다.
16-12로 앞선 상황에서 조재성의 후위 공격이 합의 판정 끝에 우리카드 점수로 판정이 바뀌자 입고 있던 정장 상의를 벗어 벤치를 향해 던지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지만 이후 선수들이 강한 집중력으로 3세트의 근소한 우위를 이어간 데 이어 4세트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양효진이 살아난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마야의 꾸준한 활약을 더해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사진=한국배구연맹)
이어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3-1(25-18 23-25 25-23 25-21)로 꺾고 2연승하며 5위를 확정했다.
2연승으로 9승19패(승점29)가 된 현대건설은 무려 17연패의 부진이 이어진 KGC인삼공사(5승22패.승점18)을 따돌리고 여자부 5위를 확정했다.
양효진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31득점하며 마야(20득점), 정지윤(12득점)과 함께 현대건설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삼공사도 알레나(31득점)와 최은지(20득점), 한수지(9득점)가 힘을 모았지만 블로킹(12-6)과 서브 득점(6-1)에서 크게 밀리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