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1운동 100주년 맞아 그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가고자 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애국운동의 정신을 노래하는 음악회가 열리는 한편, 한 노령의 목사가 작곡한 3.1운동 기념 창작오페라도 곧 막을 올립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안중근 의사의 결연함을 표현한 노래가 무대 가득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한 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3.1절운동본부와 국민희망실천연대가 '세대 동감, 세계의 감동 3.1운동 그 외침을 기억하다'를 주제로 개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음악회입니다.
[인터뷰] 김은경 총괄이사 / 피플지컴퍼니, 음악회 기획
"이번 음악회는 저희가 젊은 세대들에게 3.1운동이 정말 무저항, 그리고 무폭력 운동으로 (진행됐고), 크리스천들이 주축이 되어서 3.1운동을 이렇게 성공리에 잘 마무리했다는 그런 의미를 저희가 좀 공감하고 싶고 또 공유하고 싶고 그리고 믿지 않는 분들에게 그 은혜를 나누고 싶어서 음악회로 이렇게 준비를 하게 된 겁니다."
이번 음악회에는 가요와 뮤지컬, 국악과 성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음악인들이 모여 독립과 평화의 가치를 노래했습니다.
또 장애인 배우의 퍼포먼스 공연과 다문화 가수의 찬양 등도 마련돼 음악회의 의미와 감동을 더했습니다.
3.1운동의 정신을 기념하는 창작오페라도 곧 무대에 오릅니다.
올해로 97세를 맞은 캐나다 큰빛장로교회 박재훈 원로목사가 작곡한 3.1운동 기념 오페라 '함성, 1919'가 3월 1일과 2일 관객들을 만납니다.
'함성, 1919'는 3.1운동 당시 민족의 강력한 독립의지와 자발적 참여에 주목해, 민중들의 함성을 많은 분량의 합창으로 표현해냈습니다.
'어머님의 은혜'와 '펄펄 눈이 옵니다' 등 우리에게 친근한 동요와 찬송가 '어서 돌아오오' 등을 작곡한 박재훈 목사가 3.1운동 오페라를 쓰려는 마음을 안고 미국에 건너 간 지 40년 만에 완성한 작품입니다.
[현장음] 박재훈 목사 / 캐나다 큰빛장로교회 원로
"(샘 마펫 선교사가) 자기 손가락을 내 가슴에 대고 '(다음 작품으로) 3.1운동 어때요?' 그래요. 그게 조금 고요하게 말했지만, 너무 힘이 세서 가슴에 들이박혔어요."
이번 공연은 애국정신과 신앙의 가치로 설립된 고려오페라단에서 맡았습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제공] 고려오페라단 [영상편집] 조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