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 민족대표 16인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연구한 책이 나온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3.1절에 맞춰 출간하는 책 '3.1운동과 기독교 민족대표 16인'은 기독교인 민족대표 16명이 신앙의 실천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과정과 활동, 이후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그들의 전 생애를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다룬다.
이승훈과 길선주 등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민족대표들부터 김창준과 유여대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까지 함께 독립선언서에 서명했지만 각기 다른 삶을 살다 간 민족대표들의 다양한 행보를 역사적 자료들을 기반으로 진술하고 있다.
책은 윤경로 한성대 명예교수와 이상규 고신대 명예교수 등 기독교 사학자들이 민족대표 한 명씩을 도맡아 각 인물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추적한 결과물이다.
책은 박희도와 정춘수 등 훗날 훼절한 기독교인들의 이력도 그대로 기록했다.
3.1운동 당시 발간된 각종 신문 기사와 기독교인 재판 기록, 선교사들의 영문 자료 등을 통해 그 당시 기독교의 역할도 파악할 수 있다.
또 그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각 인물별 연보와 독립선언서에 서명하지 않은 기독교인 6인에 대한 정보, 민족대표들의 공판 기록도 함께 실었다.
책은 비기독교인과 청소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돼 있어 100년 전 정의를 향한 기독교인들의 외침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CBS TV는 '3.1운동과 기독교 민족대표 16인'을 공동저술한 기독교 사학자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기독교인 민족대표 16인의 생애와 독립운동사를 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 '민족을 사랑한 열여섯 개의 십자가'를 오는 3월 1일 방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