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북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와 미국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5일 연속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를 놓고 실무 협상을 벌였다.
25일 하루종일 숙소인 베트남 정부 영빈관에 머물던 김혁철 대표는 5시 15분쯤(현지시간) 비건 대표가 묵고 있는 파르크 호텔로 향했다. 김 대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동행했다.
북미 양측의 협의는 약 40분 만에 끝났다. 김 대표는 오후 6시 10분쯤 타고온 차량을 통해 숙소로 돌아갔다.
북미 정상이 26일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양측이 짧게 만남을 가진 것은 정상회담에 앞서 조율된 의제와 합의문 문안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쯤 북한 외무성 최강일 북아메리카국 부국장도 파르크 호텔을 찾아 미국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와 약 2시간 가량 회동을 가졌다.
현재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로는 영변 핵시설의 폐기 및 사찰 로드맵,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로는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 체제안전 보장조치와 연간 400만 배럴로 제한돼 있는 원유 쿼터 확대 등 경제 제재 완화 조치가 꼽히고 있다.
추가적으로 북한의 ICBM 일부 폐기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동결 등 전향적 조치를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개 등의 남북 경협의 활로도 만들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이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언급한 것처럼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북미는 21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까지 5일 연속으로 파르크 호텔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총 협상 시간은 18시간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