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유력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물밑 지원설'과 관련 "가짜뉴스다. 저는 중립이다"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 미래 : 대안찾기' 21번째 토론회(선진국의 강 관리와 좌파 정부의 4대강 보 철거 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뭐 황교안 후보를 지지하고 손잡은 것처럼 보도되는데 가짜뉴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2.27 전당대회를 코 앞에 둔 가운데 김 의원의 황 후보의 물밑 지원설은 최근 불거지고 있다. 당권주자 중 비박계인 오세훈 후보가 '탈계파'를 선언하고 '황교안 대세론'에 판세마저 어둡자, 비박계에서는 황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친박계이지만 '보수통합'을 내세운 황 후보와 비박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황 후보는 전날(25일) 유튜브 방송 '고성국TV'에 출연해 이와 같은 물밑 지원설과 관련 "2년 전에 악수하면서 손잡은 일이 있지만, 지금은 선거운동에 전념하고 있다"며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은 "2년전 지나가는 길에 악수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또 황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부당하다며, 핵심 증거인 태블릿PC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한 것에 대해 "그건 잘못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투표율 저조 등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것에 대해선 "당에 대한 실망과 신뢰 잃은 당원들이 투표를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당대회 이후 차기 지도부가 해야할 일을 '탕평'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느 누가 되든 새로 선출된 당 지도부에 저는 적극 협조하고, 당이 통합하는 그러한 밑거름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원내대표 선거 참패 이후 잠행에 들어간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철거에 적극 반발하며 기지개를 펴고 있다. 김 의원은 "저는 현역 정치인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잘못하는 일이 많다"며 "4대강 사업이 순기능이 훨씬 더 큼에도 이것을 파괴하려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