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모금액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명 가운데 8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의원 평균 모금액도 민주당이 1위를 차지하며 후원금 여당 쏠림 현상을 보여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8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내역'을 26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의원은 민주당 노웅래 의원으로 총 모금액은 3억2379만원이었다.
2017년도 후원금 1위였던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지난해 3억2143만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정애(3억2066만원) ▲이해찬(3억1721만원) ▲박용진(3억1391만원) ▲안규백(3억1216만원) ▲전재수(3억918만원) ▲김영주(3억909만원) 등 민주당 의원 6명이 차례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야당 의원으로는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3억1406만원)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3억987만원)만이 각각 5위와 8위로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후원금 모금액 하위 10위권에는 야당 의원들이 다수 포진했다.
한국당 이우현 의원이 1028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염동열(1592만원) ▲한선교(2000만원) ▲황영철(2123만원) ▲유민봉(2790만원) ▲이종명(2886만원) ▲홍문종(2960만원) 등 한국당 의원들이 잇따라 낮은 모금액을 보였다.
하위 10위권에 오른 민주당 의원은 3020만원을 후원받은 진영 의원뿐이었다.
정당별 의원 평균 모금액에서도 여당인 민주당은 2억29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당의 의원당 평균 모금액은 1억3656만원으로 민주평화당(2억242만원)과 정의당(1억7875만원), 대한애국당(1억7275만원)에 이어 5위에 그쳤다.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과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후원금은 더욱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이 2억8642만원, 박광온 의원이 2억9996만원을 후원받은 것을 비롯해 ▲최인호(2억8371만원) ▲황희(2억7996만원) ▲권칠승(2억4258만원) 의원들의 모금액 모두 지난해 후원금 한도인 3억원에 육박했다.
이와 달리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지난해 8819만원을 후원받았고 유기준 의원은 6665만원, 홍문종 의원은 2960만원을 모금하는 등 전체 국회의원 1인당 평균 후원금인 1억6571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번 조사에서 20대 국회의원 298명의 지난해 후원금 총액은 493억8290만원으로 2017년도 540억9749만원에 비해 8.7%가 줄었다.
국회의원 후원회의 연간 모금 한도액은 1억5000만원이지만 지난해에는 제7회 지방선거가 진행돼 평년 모금액의 2배인 3억원을 모금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