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효영> 4월 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한 달 조금 남았군요.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성산구와 통영고성에서 치러집니다.
지금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창원 성산구에 내려와서 선거가 끝날 때 까지 창원에 머문다고 합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정미 정의당 대표> 네 안녕하세요. 정의당 이정미입니다.
◇김효영> 창원에 오신지 얼마나 됐습니까?
◆이정미 정의당 대표> 창원살이 일주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김효영> 보궐선거 때문에 오셨구요?
◆이정미 정의당 대표> 네, 창원시민들한테 정의당을 제대로 보이고 싶고, 사랑을 받고 싶어서 하하.
◇김효영> 지금 이 대표님 앉으신 자리에 노회찬 전 의원께서도 여러번 앉으셨거든요. 노회찬 전 의원의 빈자리를 채우는 선거입니다. 국민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하시는 것이 단일화 문제입니다. 대표님은 어떤 입장 가시고 계십니까?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제가 미국에 이해찬 대표님과 함께 갔을 때, 저녁시간에 짬을 내서 그 얘기를 했습니다. '하필이면 4월 보궐선거가 영남에만 두 곳입니다. 자유한국당이 지금 20대국회안에서 저렇게 일 안하고 16번이나 보이콧을 선언하고 어떻게 하면 국회를 열어서 정치공세의 장으로 활용할 것인가만 생각하는 상황에서, 자칫 이번 선거를 자유한국당에게 둘 다 빼앗기게 된다면, 아마 기고만장해서 정권심판론까지 들고 나올 겁니다. 그런 점을 염두해 둘 때, 이번 선거에 누가 적폐세력의 부활을 막을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당을 떠나서 잘 판단해 보시라' 그렇게 말씀을 드렸고요.
돌아오고 나서 얼마전에 20일에 창원kbs에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20일에 여론조사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에서 결국은 창원시민들이 이번 창원성산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맞수가 될, 적임자는 정의당의 여영국이였다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통영 고성 선거도 자유한국당에 뺐길 수 없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들을, 두루두루 판단을 할 시점이 되지 않았는가,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이해찬 대표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실 이 대표님으로서도 고심이 깊으시죠. 민주당이 집권정당으로써 후보를 안 낼수는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하시지 않을까.
◇김효영> 그런데, 이 단일화를 후보들한테 맡겨 놓을 것인가, 아니면 당 대 당의 협상으로 결단을 내려야 되는 것인가?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실 이 선거가 창원성산이라는 한 곳의 어떤 선거라고 하기에는 너무 의미가 큽니다. 이번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보면서 국민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공당의, 우리나라 제1야당의 당대표가 되겠다는 분들이, 저렇게 반헌법적인 발언을 쏟아놓고도 부끄러운지 모르고, 민심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태극기부대를 대변하는, 그런 분이 당대표가 되겠다고 나오는 판국입니다.
그래서 정말 탄핵 정당의 부활을 저지하는 의미를 갖는, 선거이기 때문에 그 만큼의 무게감을 가지고,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고민이 있지 않을까.
정의당이야 당 창원에서 올인하고 있고, 사실 제가 창원에 다니면서 많은 분들한테 노회찬이라는 사람에게 창원시민들에게 이 만큼 자리를 잡고 있었구나. 굉장히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노회찬처럼 그렇게 권력눈치 안보고 바른말 하는 사람. 그러면서 너무 없는 사람들, 약자들 따뜻하게 보듬어줬던 사람.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어요. 이것은 노회찬 한 개인의 삶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정치를 원하고 있구나.
그런 정치가 탄핵부정당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정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의당은 정의당 차원에서, 당의 모든 것을 쏟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당과 당 차원에서 대한민국 20대국회를 조금 더 격조 있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이 선거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김효영>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양보론을 펼쳤다가, 지역의 민주당에 계신 분들로부터 호되게 야단맞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해찬 대표와 이정미 대표께서 담판을 지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정미 정의당 대표> 그런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하하
◇김효영> 언제쯤 만나실 겁니까?
◆이정미 정의당 대표> 그건 제가 오늘은 당장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김효영>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이야기 했습니다만, 민중당 손석형 후보와의 단일화도 진행중인데, 지금 입장차이가 큰 것 같아요.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실 제가 창원에 와서 많은 시민들한테 단일화 답을 가져와라, 이런 요구를 받았습니다. 그거는 우리 시민들이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된다. 그렇게 해서 자유한국당을 이길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 이런 요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손석형 후보와의 단일화도, 그 목표에 부합하는 단일화의 과정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저께부터 소위 진보원탁회의라고 하는 테이블이 만들어져서 어떤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을지, 얘기를 시작 했습니다.
물론, 민중당에서는 민주노총 총투표로 단일후보를 결정하자,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지 않았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제가 이 창원에 와서 많은 어르신을 만났을 때, 진보진영에서 단일화 한 이 상품이 창원시민들에게 쓸만한 상품인지 그 검증과정을 함께해야하는 것 아니냐. 민주노총에서 검증하는 것이 창원시민 전체에게 검증받은 것이 라고는 보기는 어렵다. 물론, 창원이 노동자 도시이고, 진보정치가 노동조합 속에 뿌리를 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단일화가 이기는 단일화가 되기 위해서는 창원시민들의 상식과 눈높이에 부합되는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좋겠다. 시민들의 기대에, 상식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씩 타협할 수 있어야 협상가능한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런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단일화가 그런 합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고, 민중당에서도 그것에 대한 적절한 답을 내놓으셔야할 시점이 아닌가 봅니다.
◇김효영> 민중당에선 민주노총 투표로 단일후보를 정하자는 것이고, 정의당은 창원시민 여론조사로 정하자는 입장인데. 민주노총과 일반시민 여론조사 같은 것을 반반씩 섞는 것은 가능합니까?
◆이정미 정의당 대표> 퍼센트를 반반으로 할건지, 몇 대 몇으로 할건지 이런 것은 진보원탁 회의를 주도해 가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저희가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저희들은, 민주노총 조합원도 창원시민이기 때문에, 창원시민 여론조사 100%로 해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이것을 검증해 보는게 좋겠다는게 저희들 생각입니다. 합의점을 조금씩 찾아 나가야겠죠.
◇김효영> 알겠습니다. 노회찬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 것 인가라고 봤을 때 지금 정의당의 후보로 선출된 여영국 후보는 그 만한 그릇이 되는 사람이던가요?
◆이정미 정의당 대표> 네 저는 확신하게 됐습니다. 사실 서울에서 있을때는 경남이라는 지역적 특성도 있고. 약간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시민들 만나면서, 일단 첫 번째는 당대표까지 여기 내려와서 '니네 한번 진짜 이겨보려고 죽기살기로 덤벼드는구나, 일단 그거 OK' 이런 말씀 들었구요.
두 번째는 어떻게든 자유한국당 이겨야 되는데. 양강구도를 만드는데 있어서 정의당이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것까지 인정을 받았고.
세 번째 여영국후보에 대한 칭찬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 사람 도의원할 때 눈여겨봤는데, 정말 홍준표 도지사랑 제대로 싸웠던 사람, 여영국 하나밖에 없더라. 거기에다가 민생을 꼼꼼히 챙기면서 일 잘하는 도의원이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정의당의 승리를 확신한다면 그 첫 번째 경쟁력은. 후보 그 자체다. 저는 그런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는데, 끝으로 선거제도 개혁 문제를 이야기해보죠. 심상정 전 대표께서 위원장을 맡아서 고생하셨고, 단식농성까지..
◆이정미 정의당 대표> 네, 제가 작년 겨울에 열흘 굶었습니다.
◇김효영>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실 5당 원내대표가 다 사인을 하고 합의를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그 일을 없던 일 취급하고 있고. 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선거제도의 선자도 언급하지 않는 이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제가 더 심각하게 보는 것은 앞으로 20대 국회가 일년정도 남았는데. 선거제도 개혁뿐만 아니라 다른 민생 개혁안이라던가. 그리고 우리가 촛불시민들의 염원을 받고 해결해 나갈 주요한 개혁 법안들이 한 건이라도 처리될 수 있을까? 이 생각이 드는겁니다. 자유한국당은 일할 생각이 별로 없구나. 이런 판단이 들어서 제가 각 당 대표님들께, 특히 이해찬 대표님께 선거제도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포함한 사법개혁. 그리고 중소상공인들의 대기업 갑질 피해로부터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민생 개혁법안. 이 3가지 정도를 묶어서 패스트 트랙(fast track)에 태웁시다. 그렇게 해서 3월 중순 정도에 패스트 트랙으로 걸면, 내년 2월 중순까지는 처리가 됩니다. 천지가 개벽하는 일이 있어도 처리가 돼요.
사실 국회선진압법에 자유한국당처럼 저렇게 한 당이 생떼부리면 아무것도 못하는 것을 대비해서 만들어 놓은 법률적인 도구기 때문에. 이제는 이거를 쓸 수밖에 없는 시점으로 오지 않았나.
그래서 새로운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선출되면, 질문을 던지는 거죠. 이주 안에 판단해서, 협치의 장으로 나오고, 국민들이 원하는 법안처리에 합의를 할래? 아니면 20대국회에서 패싱 당할래?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라. 이럴 수 밖에 없는 거지. 안 그러면 자유한국당 저런다고 나머지 4당이 아무일도 못하고 계속 질질끌려다닐순 없습니다.
그러면 국회세비 내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일하는 국회를 4당이라도 만들자. 저희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구요.
그래서 아마 각 당에서 이 부분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도 이해찬 대표께서 이게 불가피하다 얘기하셨고, 바른미래당도 그저께 오신환 사무총장 통해서, 이 패스트 트랙을 검토를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제는 밀린 숙제를 빨리 처리하는 그런 국회 1년을 만들어야 할 것같아요.
그런점에서 사실 여영국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들어오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게 되면은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다시 구성을 할 수가 있게 되고, 교섭단체로써 정의당이 개혁의 견친차로써 역할을 더 확고하게 해나 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정당의 한 석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창원시민들께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하시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네. 창원시민 여러분.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었을 때. 노회찬 대표님께서 국회특수활동비를 폐지했던 그 경험을 기억하실겁니다. 국회가 너무 짜증난다고 외면하는 동안, 또 기득권 세력들만 보호해 주는 그런 입법들이, 계속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의당에게 이번에 꼭 한 석의 기회를 주셔서, 민생개혁, 사법개혁, 모든 국민들이 바랐던 촛불개혁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만나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네 감사합니다.시사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