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군 KF-16D 전투기 1대가 서해 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와 관련, 구조된 전투기 조종사들이 태안 신진항으로 입항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낮 12시 13분쯤 공군 KF-16D 전투기 1대가 서해 해상으로 추락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전북 군산시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전투기는 이륙 13분만에 충남 서산 서쪽 46㎞ 해상에 추락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비상탈출해 구조됐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조종사들을 구조해 해경정에 인도했고, 해경정은 인근 신진항에서 대기 중이던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에 인계했다.
조종사들은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소속 헬기에 탑승해 청주 항공의료원으로 후송됐다.
공군은 황성진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사고 전투기가 이륙 13분 만에 추락했고, 조종사들이 비상탈출했다는 점에서 기체 이상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군 전투기 추락 사고는 작년 4월 5일 F-15K 추락 이후 10개월여 만이며 KF-16D 추락 사고는 2016년 3월 30일에 발생한 이후 근 3년여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이날 추락한 KF-16D 전투기는 1998년 3월에 도입된 것으로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형 전투기다.
보통 보통 숙련된 교관이 후방석에, 신입 조종사가 전방에 앉아 조종술을 익히는 훈련용으로도 사용된다.
1981년 '피스브릿지'로 불리는 전력증강 사업에 따라 1992년까지 이 전투기 40대가 도입됐다.
이어 1차 차세대 전투기사업(KFP)에 따라 12대는 미국에서 직도입하고 36대는 조립 생산하는 방식으로 도입됐다.
1차 KFP로 도입된 F-16부터 KF-16이라고 불린다.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전투기로 최대이륙중량 19.18t, 전장 15.6m, 최대속력 마하 2.0, 최대상승고도 1만5천240m의 제원을 갖고 있다.
무장으로는 AIM-120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AGM-88 공대지(대레이더) 미사일, AGM-84 공대공 하푼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