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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중시한 文정부 영향? 가야시대 보물 3건 더 늘었다

문화재/정책

    가야사 중시한 文정부 영향? 가야시대 보물 3건 더 늘었다

    문화재청 가야문화권 지정조사로 금동관과 청동칠두령, 철제갑옷 등 3건 보물 지정
    가야문화권 국보와 보물 기존 3건에서 6건으로 늘어

    문화재청 제공

     

    가야시대 금속제련 기술과 금속공예 기법을 알려주는 금동관 등 유물 3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정부의 지정조사에 따른 것으로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가야문화권 출토 문화재가 총 6건으로 늘었다.

    문화재청은 4, 5세기 유물인 '경북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 '부산 복천동 38호분 출토 철제갑옷 일괄'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재들은 출토지가 명확하고 비교적 가야문화권 특성을 잘 반영됐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금동관은 높이 16.6㎝로, 얇은 동판을 두드려 편 뒤 도금했다. 1978년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에서 출토됐으며, 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 일반적 금동관 형태인 출(出)자 형식과는 달리 동판 위에 X자 형태로 무늬를 새긴 게 특징이다. 가야시대 금동관은 출토된 사례가 거의 없어 희소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청동칠두령은 가지 7개가 달린 청동 방울로, 1980~1982년 부산 복천동 고분에서 수습했다. 청동제 방울은 당시 최고 수장급 인물이 의례 때 사용한 물품으로 알려져 있다.

    고조선 시대의 방울은 여러 점 출토됐지만, 삼국 시대에는 청동칠두령이 유일하다. 특히, 고조선의 신앙과 제례가 가야시대로 이어졌음을 증명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찬가지로 복천동 38호분에서 한꺼번에 출토된 투구, 목가리개, 갑옷은 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당시 갑옷 모양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유물이다. 고대 갑옷 가운데 출토지가 확실하게 일체를 갖춘 유일한 자료여서 삼국시대의 갑옷 제작 시기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와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가야 유물 37건을 지정 조사해 왔다. 문재인 정부가 가야사 문화권 조사 및 정비를 국정과제로 추진한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가야가 한반도 동남부에서 우수한 금속제련 및 공예 기술을 보유했지만 지정문화재 건수가 고구려,백제,신라에 비해 적다는 것이 지정조사의 이유였다.

    지금까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가야 유물은 국보 제138호 '전(傳) 고령 금관 및 장신구 일괄', 국보 제275호 '기마인물형 뿔잔', 보물 제570호 '전(傳) 고령 일괄 유물'이 전부였다. 이번에 보물이 된 3건을 포함하면 가야 국보와 보물은 총 6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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