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한 승리 (사진=김태헌 기자)
클럽 버닝썬 논란에 휩싸인 뒤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졌던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찰에 출석해 "하루빨리 이 모든 의혹들이 진상규명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9시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정장 차림으로 나온 승리는 "오늘 오전 저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이번 의혹으로 많은 분들을 화나게 하고, 실망을 끼쳐드렸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승리는 하지만 성 접대와 마약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한 뒤 조사실로 곧장 항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 당사자가 출석한 만큼, 시간이 허락한다면 성 접대와 마약, 경찰 유착 등 관련한 의혹을 모두 폭넓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승리는 한 강남 클럽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지시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보도되면서 경찰로부터 내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되었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승리가 소변과 모발 검사를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그간 의혹에 대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