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미국 정책금리 동결 기조가 뚜렷해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28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올들어 두번째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유지를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30일 0.25%포인트 인상 이후 연 1.75%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에도 위원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국내외 경제성장률 전망 하락을 비롯한 경기둔화 우려, 1500조원대 천문학적 가계부채 등 추가 인상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속도조절에 따른 한미 정책금리 격차 완화도 주요 배경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의회에 출석해 "강한 인내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정책금리 동결(2.25~2.50%)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