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전설 방수현 해설위원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는 모습.(자료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여자 배드민턴 전설 방수현(46) 해설위원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한국 단식 선수로는 최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8일 "BWF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을 2019 명예의 전당(BWF Hall of Fame) 입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BWF 명예의 전당은 배드민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선수나 임원이 입회하며 선수는 현역 은퇴 뒤 5년이 지나야 후보가 된다.
방 위원은 1989년부터 1999년까지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단식 은메달을 따낸 방 위원은 4년 뒤 애틀랜타에서 기어이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는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방 위원은 1991·1993년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끄는 등 여자 간판으로 활약했다.
은퇴 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BWF 이사를 지낸 방 위원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방 위원은 코미디언 방일수 씨의 딸로도 대중에 알려졌다.
방 위원의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5월 23일 중국 난닝에서 열리는 BWF 정기총회 만찬 행사장에서 열린다.
한국 단식 선수의 BWF 명예의 전당 입회는 방 위원이 최초다. 앞서 박주봉(2001년), 김문수(2002년), 정명희·정소영(2003년), 김동문·나경민·길영아(2009년), 하태권(2012년) 등은 복식 출신 선수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