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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에 '진실게임'까지…역대급 롤러코스트 회담

통일/북한

    '노딜'에 '진실게임'까지…역대급 롤러코스트 회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로 워싱턴行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갑자기 결렬된 데 이어 협상 과정을 놓고 진실공방까지 벌어지는 등 후폭풍이 확대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일 오전 12시 15분쯤(한국시간 2시 15분)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렬 원인에 대한 미국 측 주장을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전면적 제재 해제'를 요구했기 때문에 판이 깨졌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라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총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 그 중에서 민수 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조미(북미) 양국 사이의 현 신뢰 수준을 놓고 볼 때 현 단계에서 우리가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은 영변지구 핵시설 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고 따라서 미이 우리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그들(북한)은 전면적 제재 해제를 원했고 우리는 그것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1일 오전 5시(현지시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것도 모자라 진실게임 양상까지 보인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이번 회담은 출발부터 당사자들의 이례적 발언이 쏟아진데 이어 오찬 행사마저 갑자기 취소되는 등 파행이 잇따랐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 김 위원장과 일대일 회담을 시작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식의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발언 자체는 매우 평범하고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의도는 '시간은 내 편'임을 부각함으로써 김 위원장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우리한테 시간이 제일 중요한데..."라며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북한은 이 밖에 전쟁위협에 대헤서도 "우리는 속도를 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옳은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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