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빠르고 간결한 공격 배구'를 자신의 지도 철학으로 제시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의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이끌 라바리니 감독은 ‘빠르고 간결한 공격배구’를 주문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올림픽 본선 도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맡았다. 현재 브라질의 미나스테니스클럽을 이끄는 라바리니 감독은 3박4일의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V-리그 현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의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귀국 후 첫 공식행사로 기자회견을 연 라바리니 감독은 자신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서 추구할 배구로 ‘공격적인 배구’를 제시했다.
“나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서브부터 공격 전략이 시작된다”고 밝힌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선수들도 서브로 공격을 시작하는 걸 잘한다고 느꼈다. 서브부터 시작하는 공격이 한국의 장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네 명의 공격수 전원이 공격에 모두 가담해야 한다. 네트 가까이서 좁은 범위에 모여 공격하기보다 네트 전체를 쓰며 넓은 범위에서 공격해야 한다”면서 “상대가 실수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점수를 내기 위한 경기를 해야 한다. 공격적이고 빠르며 균형있는 배구를 보여주고 싶다. 복잡한 전략보다는 단순하지만 강한 배구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수비 역시 단순한 수비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라바리니 감독의 주문이다.
“디그를 잘해도 점수는 나지 않는다. 물론 디그도 중요하지만 디그는 좋은 공격을 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되어야 한다. 방어를 위한 디그가 아니라 공격을 위한 디그가 되어야 한다”고 분명한 자신의 배구 철학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