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개막전에서 대구와 비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지 않았다는 것에 의미를 두겠습니다."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K리그1(클래식) 데뷔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슈팅 14개를 때리는 등 여전히 닥공 컬러는 유지했지만, 아직 날을 제대로 갈지 못한 모습. 특히 예상했던 대구의 역습에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전에서 대구와 1대1로 비겼다.
모라이스 감독은 "대구가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올 것을 예상하고 많이 대비했다. 그래도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내줬다. 선제골을 내준 다음 역전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다보니 역습 상황을 많이 허용했다"면서 "선제골 후 계속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 더 세밀하고, 견고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했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1대1 무승부라는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경기를 봤을 때는 정당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수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에드가와 세징야를 활용한 대구의 역습에 고전했다. 세트피스 선제골의 빌미도 역습에서의 파울이었다.
전북 수비가 100%가 아닌 탓도 크다. 전북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중국으로 떠났다. 일본 J리그에서 뛰던 김민혁을 데려왔지만, 아직 홍정호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보는 최보경도 가벼운 부상으로 개막전에 결장했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은 한 달 동안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모라이스 감독도 "역습 상황을 대비해 하프타임 때 신형민에게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 더 초점을 맞추라고 주문했다"면서 "전반보다 좋아졌지만, 후반에도 에드가에게 볼이 투입됐을 때 세징야, 김대원 등이 2선에서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을 마크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이 한 달 정도 부상으로 빠진다. 김민재가 빠진 것도 당연히 불안 요소다. 김민혁과 홍정호가 호흡을 잘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면서 "최보경도 미세한 부상으로 뛰지 못했는데 다시 체크하겠다. 불안 요소는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춰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