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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놓친 수비수 황현수 “승리가 가장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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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트트릭 놓친 수비수 황현수 “승리가 가장 기쁘다”

    • 2019-03-03 17:46

    FC서울의 구멍 난 공격수 자원 활용 속 알짜 활약

    FC서울 수비수 황현수(가운데)는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홈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해트트릭을 놓쳐서 아쉽다는 생각은 없어요. 경기를 가져왔으니 가장 기쁘죠”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3일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 하나원큐 K리그1 2019 홈 개막전을 앞두고 고민이 컸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한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이 건재했지만 그의 파트너가 아쉬웠다.

    큰 기대와 함께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는 아직 경기에 나서 90분을 온전히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다. 백업 공격수 윤주태와 박희성 등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이 때문에 2년차 공격수 조영욱이 사실상 유일한 가용자원이었다. 이 때문에 최용수 감독은 투지가 좋은 수비수 박동진을 공격수로 바꾸는 과감한 시도까지 해야 했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 돌입하자 최용수 감독의 고민은 의외의 상황에서 해소됐다. 황현수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수트라이커’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

    공격수 출신의 수비수 황현수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머리로 선제골을 넣었고, 28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연거푸 흔들었다. 황현수는 후반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상대 골망을 위협했지만 아쉽게 세 번째 골까지 넣진 못했다.

    경기 후 만난 황현수는 “첫 경기부터 골을 넣어 기쁘다. 개막전에서 승리해 기쁘다”면서 “작년에 아시안게임 끝나고 많이 못 뛰었는데 개막전 각오가 남달랐다. 골을 넣고 나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골은 “공을 따라 들어가서 머리에 맞춰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설명한 그는 두 번째 골은 “내 위치가 좋아서 알리바예프에게 달라고 했다. 강하게 차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공만 보고 때렸는데 골대 들어간 걸 보고 기뻤다”고 활짝 웃었다.

    후반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황현수라는 점에서 분명 해트트릭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황현수는 “해트트릭을 놓쳐서 아쉽다는 생각은 없다. 대신 경기를 가져왔으니 가장 기쁘다”며 무려 9년 만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남다른 의미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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