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충남 공주보를 찾아 "보 해체의 최종 결정이, 잘못된 결정이 나오지 않도록 저희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움직임에 전격적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 현장 방문·간담회'에 참석해 "결국 공주보 해체는 농업 용수, 우리 농민들의 생존권과 관련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수질 오염 등을 이유로 세종보와 죽산보를 철거하고, 공주보를 부분 철거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 이익과 미래 이익은 안중에 없고 이념 이익에 몰입한 정책"이라며 "보 문제를 적폐 문제, 이념의 문제로 접근해야 되는지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을 들여서 이 공주보를 해체하고 그 이후에 관리를 해야 하니 국민 세금은 어디다 갖다 쓰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보 해체 문제가 최종 결정이 난다면 법적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라고 경고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단순하게 공주보 해체, 세종보 해체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서 핵심 인사들은 바로 우파 해체, 우파의 상징물인 보를 해체하겠다는 차원에서 나서고 있는 것이라 본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은 최근 '4대강 보 파괴 저지 대책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4대강 보 철거를 막는 대여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위원장은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가 지역구인 정진석 의원이 맡았다. 이날 특위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환경부 조명래 장관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