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캡쳐)
충북의 한 대학교 학생이 에이즈(AIDS.후천선면역결핍증후군)에 감염 사실을 숨긴 채 기숙사에 입사했다는 괴담이 SNS를 통해 확산돼 경찰까지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4일 충북의 한 대학 측이 이날 학생들이 이용하는 SNS상에서 '에이즈 보유자가 병의 유무를 알리지 않고 생활관에 입사했다'는 취지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며 수사를 의뢰해 일선 경찰서에서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오후 4시 30분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글은 순식간에 3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급속도로 퍼져 다수의 학생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이 학교 재학생이 학교를 찾아와 "에이즈 보균자로 가장해 기숙사 입소를 문의하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의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의 학생은 "궁금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는 데 문제가 너무 커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기숙사 입소 학생들에게 사실 관계를 담은 문자를 발송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경찰도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처리 방향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