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원료 제조사인 SK케미칼의 임원급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SK케미칼 임원 이모씨 등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 중 인체에 유독한 것으로 알려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및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의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안전 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3일 '가습기 메이트'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해 납품한 P사 전 대표 김모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같은 달 27일에는 판매사인 애경산업의 고모 전 대표와 양모 전 전무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제조·판매업체 관계자들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원료를 공급한 SK케미칼 실무진 및 임원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