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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2018년 M&A 금액 감소 '불확실성 확대 영향'

    공정위 " 702건의 기업결합 심사, 10년간 최고치"
    건수는 늘었지만 결합 금액은 오히려 22.8조원 감소

    최근 10년 간 기업결합 심사 건수 및 금액 추이 (자료=공정위 제공)

     

    지난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국내 기업결합 건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결합 금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5일 지난해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전체 건수는 모두 702건으로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2015년에 기록한 669건이다.

    또, 전체 기업결합 금액은 486.6조원으로 나타나 기업결합 건수가 전년에 비해 34건 증가했음에도 금액은 22.8조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결합 금액이 줄어든 원인에 대해 공정위는 "글로벌 무역 분쟁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대형 기업결합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570건으로 전년에 56건 증가했고, 금액은 43.6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0.2조원 감소했다.

    전년에는 삼성전자-하만(결합금액 9.3조원),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결합금액 19.3조원) 등 결합금액이 5조원 이상인 대형 기업결합이 2건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이같은 대형 기업결합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도 155건으로 전년에 비해 44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5.9조원 감소했다.

    다만,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08건, 금액은 22.5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건수(+73건), 금액(+3.6조원) 모두 증가했다.

    다음으로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32건으로 전년에 비해 22건 감소했고, 결합 금액도 443.0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2.6조원 감소했다.

    공정위는 "브렉시트, 미·중 무역분쟁 등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유로지역·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약화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외국 기업이 외국 기업을 기업결합한 건수는 95건이었으며 금액은 438.0조원으로 전체 기업결합 가운데 금액 비중이 가장 컸다. 다만 건수(-18건)와 금액(-8조원) 모두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외국 기업 간 기업결합 금액은 2년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100조원 이상의 초대형 M&A 역시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 기업 간 기업결합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정위는 "보호무역,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약화 등에 따라 기업결합이 중요한 성장전략 및 사업구조재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올해도 기업결합 심사건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에도 충실하고 심도있게 기업결합을 심사할 예정이며,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당해 기업결합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심사·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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