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연합뉴스)
외국인이 운영하는 마사지 오피스텔에 손님인 척 가장해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A(24)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서울·인천·수원·안양 등 외국인이 운영하는 마사지 오피스텔에서 8차례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2천 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불법 체류 외국인이 강제 출국 등의 약점이 있어 피해를 입고도 신고를 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마사지 오피스텔만을 골라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손님으로 가장해 마사지 오피스텔을 찾은 뒤 피해자들을 화장실 안에 가두고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불법 체류 외국인의 인권 사각지대를 해소시키고자 시행 중인 '불법 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적극 활용, 불법 체류 외국인에 대해 강제출국을 면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불법 체류자임을 알게 된 경우 경찰관의 지방출입국관리사무소와 외국인 관서 통보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수법으로 볼 때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