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매'의 정규리그 동반 우승은 가능할까. 아니면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나올까.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녀부는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이 진행 중이다. 남자부는 '봄 배구'에 나설 3개 팀이 확정됐지만 여자부는 미정이다. 특히 마지막 3위 자리를 두고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남자부는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부상으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지만 6라운드에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대한항공이 7연승하며 선두 경쟁에서 가장 앞섰고, 현대캐피탈 역시 기복 심한 경기로 주춤한 상황이다.
여자부는 선두 흥국생명이 가장 여유있다. 두 경기를 남긴 가운데 흥국생명은 2위 한국도로공사에 승점 6점이나 앞섰다. 여기에 정규리그 일정을 가장 먼저 마친 3위 GS칼텍스는 4위 IBK기업은행의 잔여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봄 배구' 여부가 결정된다.
정규리그 막판 무서운 상승세로 우승을 눈 앞에 둔 대한항공은 기세를 이어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도전한다.(사진=한국배구연맹)
◇ 대한항공의 고공 비행, 챔프전 직행 보인다대한항공은 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의 컨디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올라오지 않았던 탓에 정지석 의존도가 높았다. 시즌 중반 이후에는 반대로 가스파리니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팔꿈치가 아픈 정지석의 활약이 떨어졌다.
하지만 5라운드 막판부터 무서운 집중력으로 7경기에서 승점 19점을 쓸어담았다. 순위도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긴 대한항공은 24승10패로 승점 71을 확보했다. 한 경기만 남은 현대캐피탈은 25승10패(승점69)로 뒤를 쫓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가메즈가 없는 우리카드를 상대할 7일 홈 경기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4일 KB손해보험 원정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봄 배구'를 위해서도 10일 우리카드 원정이 중요하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경우 둘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해야 하는 상황. 이 때문에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아닌 플레이오프의 첫 경기 성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하위로 심한 기복을 겪은 흥국생명은 올 시즌 다시 정규리그 우승이 임박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 우승 경쟁보다 3위 싸움이 더 뜨거운 여자부흥국생명은 남은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한 뒤 2017~2018시즌에는 정규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다시 올 시즌 우승이 유력하다.
이재영이 건재한 데다 외국인 선수 톰시아의 합류로 시너지 효과가 났다. 여기에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센터 포지션에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김세영의 가세는 천군만마였다. V-리그 여자부 최고 리베로 김해란의 존재감도 막강하다.
도로공사가 정규리그 역전 우승을 위해서는 6일 흥국생명 원정과 10일 IBK기업은행 원정에서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흥국생명이 9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1점만 얻어도 정규리그 우승은 흥국생명의 차지다.
다소 김이 빠진 우승 경쟁보다 3위 경쟁이 관심이다.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이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얻지 못하길 바라는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6일 KGC인삼공사, 10일 도로공사를 상대한다. 10일 경기가 올 시즌 여자부 최고의 빅매치가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