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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과 달랐던 후반'…경남의 아쉬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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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과 달랐던 후반'…경남의 아쉬운 무승부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산둥과 2-2로 비겨

    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 경남 FC와 산둥 루넝 타이산의 경기. 경남 김승준이 역전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경남FC가 산둥 루넝(중국)과 아쉽게 비겼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 역전까지 몰고 가며 승리까지 노렸지만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시작을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남은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산둥과의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경남과 산둥은 나란히 승점 1을 추가했다.

    경남은 지난 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1에서 전북에 이어 리그 2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경남의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김종부 감독은 4-2-2 전술로 산둥을 상대했다. 박기동과 김승준이 투톱으로 나선 가운데 쿠니모토-이영재-조던 머치-네게바가 미드필더로 경기에 임했다. 포백 라인은 최재수-송주훈-우주성-박광일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산둥도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펠레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마루앙 펠라이니(벨기에)까지 선발로 출전했다.

    경남은 경기 시작과 함께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기습적인 롱패스가 펠레에게 이어지며 슈팅까지 허용했다. 다행히 공을 받던 과정에서 펠레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10분에는 기회를 잡았다. 쿠니모토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 파울을 얻어냈다. 이영재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송주훈의 머리에 닿기전 펠라이니가 걷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대한 선제골은 오히려 산둥이 챙겼다. 전반 21분 류빈빈이 경남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크로스를 했고 쇄도하던 펠레가 높은 타점의 헤딩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경남은 후반 44분 수비 지역에서 패스 미스를 범해 펠라이니에게 위험한 슛을 내주기도 했다.

    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 경남 FC와 산둥 루넝 타이산의 경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인 조던 머치와 마루앙 펠라이니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전반을 0-1로 마친 경남. 후반 시작과 함께 박기동을 대신해 카스타이노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카스타이노스는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경남 공격의 구심점이 됐다.

    전반과 달리 공격적인 모습으로 산둥을 압박하던 경남은 후반 15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네게바가 쇄도하며 강한 슛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골키퍼가 쳐낸 공을 우주성이 재차 슈팅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역전골은 카스타이노스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8분 뒤 카스타이노스가 산둥의 왼쪽 측면을 공략했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 공을 김승준이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해 경남은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대한 승리는 아쉽게 챙기지 못했다. 후반 30분 조던 머치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하는 아쉬움을 맛본 경남은 후반 32분 선제골을 내줬던 펠레에게 또다시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경남은 실점 이후 흔들렸다. 산둥의 역습에 공간을 내주며 여러 차례 위험한 순간을 맞이했다. 다행히 이범수의 선방이 나오며 추가 실점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경남과 산둥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마지막까지 양 팀의 골망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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