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2022년까지 연간 5조원 규모로 확대되고, 6곳에 불과한 '유니콘 기업'도 20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 벤처붐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혁신성장 전략 차원에서 벤처 붐 조성을 통해 창업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新) 남방권 지역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에 유망 스타트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스타트업 진출 수요가 많은 대만과 태국, 말레이지아 등이 주요 대상 지역이다.
이들 아세안(ASEAN) 지역과의 스타트업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창업비자와 외국인 창업허가 등을 협의·지원하는 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여는 방안도 추진된다.
당국은 또 오는 6월중 미국 시애틀에, 또 8월중 인도 뉴델리에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돕기 위한 혁신 거점도 신설하기로 했다. 운영 성과에 따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거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가리키는 '유니콘 기업' 집중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올 하반기 도입된다. 일명 '퓨처 유니콘 50' 프로그램으로, 매년 50곳 안팎의 유망 스타트업을 공모로 선발해 자금과 멘토링,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청년 창업 플랫폼인 '마포 청년혁신타운'을 올해안에 열고, 판교2밸리의 정주 여건도 개선해 우수 인재 유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4년간 12조원 규모로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조성, 2022년까지 연간 5조원씩 신규 벤처투자가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또 대학 교수의 승진 여부와 성과급 평가시 창업 실적도 적극 반영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책 추진을 위한 관련 법 개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소관 부처의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해 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