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한글운동가들 "배달겨레여! 우리말글로 이름을 짓고 쓰자"

사회 일반

    한글운동가들 "배달겨레여! 우리말글로 이름을 짓고 쓰자"

    7일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 기자회견…"중국식 이름 대신 우리말 이름을"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우리말로 이름을 짓고 쓰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재완 기자)

     

    한글운동가들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말글로 이름을 짓고 써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글이름연구소 등 한글단체들은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배달겨레 얼말글 빛내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리말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나라의 얼(정신)이 바로 선단 게 이들의 말이다.

    한글이름연구소 이대로 소장은 "김, 이, 박 같은 성씨는 신라시대 중국 당나라 지배를 받을 때 뿌리내린 중국식 성씨"라며 "중국, 일본, 미국과 같은 강대국에게 눈치를 보지 않고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이름부터 우리 말글로 짓고 써야 한다"고 외쳤다.

    중국에서 시작해 일본 그리고 미국으로 이어지는 언어종속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밝힘글(성명서)를 읽으며 "지금도 한글보다 한자를, 우리 토박이말보단 일본 한자말을 더 섬기고 있고, 이젠 미국말까지 떠받들고 있다"며 "옛날엔 우리 글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중국글로 이름을 지었지만, 이젠 세계 으뜸가는 우리 말글로 이름을 짓고 써야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한자어 대신 우리말로 직접 지은 이름들도 소개했다.

    직접민주연구원 김석수 원장은 "우리말로 성은 금빛 이름은 물결이란 이름을 쓰고 있다"며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든 근본정신은 '민본'이며 모두가 수평적으로 통하게 하려 한글 만들었는데, 우리는 정작 한자없인 말을 펼칠수 없단 생각에 사로 잡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7일경제연구소 박정환 소장은 "피와 유산을 물려준 가문이 아닌, 이 땅을 물려 준 한겨레 이름으로 바꾸기 위해 내 이름을 박씨가 아닌 '밝은'으로 정환이 아닌 '물결'로 지었다"며 "여러분도 이름을 한글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싶다"며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약 20개 한글단체와 30여명의 한글운동가가 함께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