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나타나면서 역대 최장인 8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이어졌다. 다만 수출 둔화 등 영향으로 흑자규모는 줄었다.
한국은행은 8일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내고 올해 첫달 경상수지가 27억7000만달러 흑자라고 밝혔다. 2012년 5월부터 매달 흑자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4월(13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월별 경상수지는 지난해 9월(110억1000만달러) 이후 4개월 연속 흑자폭이 줄고 있다.
지난 1월 수출은 493억8000만달러로 전년도 1월에 비해 28억4000만달러(5.4%) 감소하고, 전월대비 1억9000만달러 줄었다.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하락과 중국·중동 지역 수출 감소세 확대 탓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75억5000만달러에서 56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전월(65억3000만달러) 대비로는 9억2000만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은 상품수지 흑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이전소득수지의 개선으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에 따라 전년동월 44억4000만달러에서 36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중국·일본인 입국자 증가세 지속, 운송수지는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이전소득수지 적자도 전년동월(16억2000만달러)이나 전월(8억달러)에 비해 줄어든 6억3000만달러였다. 적자폭 감소는 지난해 1월 원화강세로 해외송금이 집중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급료 및 임금의 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11억6000만달러에서 14억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에서는 지난 1월 30억달러 순자산 증가가 나타났다.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는 32억7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6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8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0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6000만달러 감소, 기타투자는 자산 12억7000만달러 및 부채 47억6000만달러 각각 증가, 준비자산은 1억6000만달러 증가로 기록됐다.
지난 1월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9% 감소한 463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승용차(12.1%)·자동차부품(13.2%) 등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22.6%)·석유제품(-4.6%)·화공품(-1.3%) 등은 감소했다. 선박 수출도 지난해 1월에 비해 18.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26.6%)·중국(-19.2%)·중남미(-11.2%)·동남아(-6.3%)로의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미국(20.3%)·일본(1.0%)·EU(12.0%) 수출은 증가했다.
수입은 지난해 1월 대비 1.7% 감소한 45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0.1%와 8.6% 증가한 반면, 자본재 수입은 9.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