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감독. (사진=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지네딘 지단 감독이 다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다. 2022년 6월까지 계약했다"고 전했다.
2016년 1월 처음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업적을 썼다. 2년5개월 짧은 기간이었지만, 프리메라리가 우승 1회,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유러피언 슈퍼컵 우승 2회, 스페인 슈퍼컵 우승 1회 등 최고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5월 스스로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추락했다. 스페인 대표팀 출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고작 14경기만 치르고 경질됐고,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도 5개월을 채 버티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고, 코파 델 레이 역시 4강에서 떨어졌다. 프리메라리가는 16승3무8패 승점 51점 3위다. 1위 FC바르셀로나와 승점 12점 차.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선택은 지단 감독의 컴백이었다.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조제 무리뉴 감독 부임이 유력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경험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지단 감독을 선택했다.
외신에 따르면 로만 칼데론 전 회장은 "무리뉴 감독에 대한 보도 후 라커룸 리더들이 무리뉴 감독의 복귀를 거부했다"면서 "무리뉴 감독은 많은 문제를 남기고 떠났다. 논란이 큰 감독이었다. 라커룸 리더들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레알 마드리드 구하기에 나섰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다시 왔다. 내가 왜 왔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사실 다시 감독을 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아닐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연락이 왔고, 다시 이곳에 섰다. 돌아올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