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금이 13억2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월 대비 순유입 규모가 12억달러 늘었다.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입은 1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1억3000만달러) 이후 3개월 연속 순유입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 1월(33억4000만달러)보다 순유입 규모는 줄었다.
2월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1억9000만달러 순유출로 1월(32억3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째 순유출됐다. 다만 한국은행은 채권자금 유출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2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이뤄졌다"며 "미·중 무역협상 진전,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중국증시가 호조를 보였고, 이에 따른 투자심리가 개선 등으로 주식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2월 중 외환부문에서도 외평채 CDS 프리미엄, 대외차입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다.
5년물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31bp(0.31%포인트)로 글로벌 외환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24bp)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CDS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국가부도 위험이 낮다는 의미다.
2월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안정적이었다. 단기(만기 1년 이하) 차입금액 가중평균 금리는 –1bp(-0.01%포인트)로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장기 차입금액 가중평균 금리도 50bp로 전월(62bp)보다 떨어졌다.
1월말 대비 환율은 대체로 상승했다. 이달 3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1112.7원에서 1136.2원으로 올랐다. 원·위안 환율도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따른 위안화의 상대적 강세로 상승(165.68원→168.90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