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환경단체들이 봄철 석탄발전 가동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미세먼지 특단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재완 기자)
환경단체들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봄철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특단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정치하는엄마들 등 9개 환경‧시민단체로 구성된 탈먼지 탈석탄 시민행동은 12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 김정진 특별위원장은 "정부는 미세먼지에 대해 재난에 준하는 특별대책을 한다며 봄철에만 노후 화력발전소만 가동중단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이는 석탄이 발전원가가 싸니 계속 쓰겠단 판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말 재난상황이라면 석탄발전을 절반 이상 끄고, 이용률이 50%도 채 안 되는 가스발전을 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김민수 대표는 "초미세먼지는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정책인데, 길바닥에 공기청정기 설치하겠단 정부정책은 마치 태평양에 정수기 설치하고 수질개선하겠단 것과 같다"며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를 얼마나 안일하고 근시안적으로 생각하는 지 보여주는 대처"라고 꼬집었다.
또, "지금 정부가 해야 할 건 첫째도, 둘째도 미세먼지 저감이며 사업장, 발전소, 도로, 건설현장 등 모든 미세먼지 발전원에 대한 특단 저감 조치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 20여명은 '석탄발전 반으로 미세먼지 반으로', '석탄발전 끄고 마스크를 벗자'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밖에 노후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와 석탄발전 감축 로드맵 마련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