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이후 침묵하던 북한 매체들이 12일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일제히 밝혀 눈길을 끈다. 사진은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외무성 부원 리현'이라는 필명으로 6·12 북미공동성명 전문 사진과 함께 홈페이지에 게재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 제목의 글이다. (사진=연합뉴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침묵하던 북한 매체들이12일 일제히 "완전한 비핵화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히고 나섰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싱가포르 조미공동성명에서 천명한대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조미 최고수뇌분들은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하노이 수뇌회담에서 논의된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하시었다"며 북미대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외무성 부원 필명으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같은 내용을 담았다.
북한 매체들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북한 당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후 첫 메시지로 정세악화 없이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후 나온 것이어서 북한이 향후 대응에 대해 입장 정리를 마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