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후 카카오 결제시 발급되는 '빨간 영수증' (사진=제일기획 제공)
카카오의 산하 TF조직인 '카카오브랜드실험실'과 제일기획이 손 잡고 카카오페이로 술값을 결제하면 빨간 영수증을 줘 경각심을 높이고 대리운전 할인도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놓다.
제일기획은 카카오와 함께 최근 수도권 음식점 두 곳에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레드씻(Redceipt)'캠페인을 실험적으로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레드씻은 빨강(Red)과 영수증(Receipt)을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성해 만든 이름으로 술을 마신 사람들에게 경고, 금지 등의 의미가 담긴 빨간색 영수증을 발급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제일기획은 설명했다.
캠페인 아이디어를 낸 카카오 최병섭 매니저는 "습관적으로 발생되는 음주운전의 원인을무의식 속 판단의 둔감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 카카오 서비스와 연계해 무의식을 자극할 수 있는시그널로 빨간 색상의 영수증을 고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브랜드실험실과 제일기획은 캠페인에 참여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후 카카오페이로 결재하는 손님들에게 빨간색 영수증을 발급하고 대리운전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카카오 T 대리 서비스 할인 쿠폰도 지급했다.
결제한 사람뿐만 아니라 술자리를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도록 대리운전 할인 쿠폰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라고 제일기획은 덧붙였다.
캠페인을 진행한 2주 기간 동안 음식점과 SNS 등에서 '레드씻 캠페인'을 접한 사람들은 "빨간색 영수증이 궁금해 참여해봤는데 대리운전 할인 혜택도 받아 일석이조였다", "다른 곳에서도더 많이 적용됐으면 좋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제일기획은 전했다.
카카오브랜드실험실과 제일기획은 '레드씻'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와 소비자 반응 등을 토대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