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공공 일자리 사업 확대 등으로 전체 취업자 수가 26만여명 늘어나 13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일자리는 11개월 연속 감소했고, 청년 체감실업률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34만 6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만 3천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1월 33만 4천명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그동안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2월부터 10만여명 내외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처럼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정부가 주도해 공공 부문 및 노인 일자리 사업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23만 7천명(12.9%) 증가했다.
또 고령층이 주로 종사하는 농림어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1만 7천명(11.8%) 늘었고, 정보통신업도 7만 2천명(9.0%) 증가했다.
또 줄곧 감소세를 보였던 숙박·음식업도 21개월 만에 1천명(0.1%)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지원한 분들이 보건·복지·공공행정 등 분야에 취업자로 유입했고 농림어업에서 취업자가 10만명대 증가를 기록한 것도 취업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 업황이 둔화되고, 조선업 등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제조업(-15만 1천명, -3.3%)은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걸었다.
또 15개월 연속 하락세인 도매 및 소매업(-6만명, -1.6%), 금융보험업(-3만 8천명, -4.5%)의 취업자는 크게 줄었다. 다만 도·소매업은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3분기부터 늘어나면서 감소폭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39만 7천명 증가했고, 특히 65세 이상에서 26만 2천명 증가했다. 또 20대 취업자 수도 3만 4천명 증가에 성공했다. 반면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 5천명, 12만 8천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130만 3천명으로 3만 8천명 증가해 2017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은 고용률은 59.4%로 0.2%p 상승했고, 15~29세 청년고용률은 42.9%로 0.7%p 올랐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실업률은 4.7%로 0.1%p 올랐는데,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3.4%로 작년 2월보다 0.7%p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6%p 올라 24.4%로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