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3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미세먼지기구 수장으로 제안한 것을 수용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인 기구 구성을 위한 제 제안을 받아들여서 반 전 총장과 협의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주신 반 전 총장, 국정과제로 결단해준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삶의 질 문제를 넘어서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는 재앙 수준이고 국가적 재난으로 다가왔다"며 "이 기구를 통해 온 국민이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국‧북한 등 주변국과 초국가적인 대책도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정부의 충분한 예산과 조직, 행정 등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도 했다.
손 대표는 "이 기구를 통해서 정치도 이념 편 가르기 정치에서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통합, 합의의 민주주의의 새 길이 열리길 바란다"면서 "한반도 평화 및 안보에 대해서도 국민의 지혜를 모으고 에너지가 모이는 새로운 통합의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12일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로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 "금도를 넘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느니, 좌파포로정권이라느니, 일반 국회의원으로서도 써선 안 될 말"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겨냥, "국가원수 모독죄 운운하며 대통령의 권위를 스스로 깎아먹으면서 충성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3당 대표로서 여야를 싸잡아 비판한 발언이다. 손 대표는 "거대양당이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은 '막말 고성 구태정치' 그 자체였다"며 "극한대결 싸움의 정치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