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인사청문 대상자들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과거 페이스북 등 SNS에 올렸던 글들이 장관 후보자들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인물은 김 후보자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5년 3월 26일 페이스북에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군복을 입고 강화도 해병대대를 방문한 당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사진을 올리면서 "군복 입고 쇼나 하고 있으니, 국민이 군대를 걱정하는 이 참담한 상황이 되지 않았는가"라고 비판했다.
2016년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향해 "감염된 좀비"라고 했고, 같은 해 민주당을 지휘했던 김종인 전 대표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 버린 껌"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밖에 언론에 기고한 칼럼 등에서도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이나 5.24 조치는 북한 사과와 별개로 해제해야 한다고 얘기했던 부분은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의 핵심 타킷이 될 전망이다.
과거 페이스북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김 후보자는 일단 페이스북 등 SNS계정을 닫았다.
그는 "대북정책이나 남북관계에 관한 정치 비평에서 일부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정호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실패로 규정한 '4대강 사업'을 홍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부터 2013년 4월까지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대변인을 지내면서 트위터에 4대강 홍보성 글을 올렸다.
예를 들어, 최 후보자는 2013년 1월 30일 한 경제지 사설을 인용해 "작년 여름 태풍과 가뭄을 피해 없이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4대강사업의 효과"라며 "보 내구성 부족, 수질 악화 등의 문제점들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개선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가야 할 일"이라고 했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대변인은 "당시 정부에서 대변인들에게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해 정부의 정책 홍보를 요청해, 계정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홍보 담당 직원이 계정을 관리한 것이지 최 후보자가 직접 계정을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