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창고형 할인마트 '서울시대'의 문을 열었다.
2030년까지 점포 수를 50개로 늘리고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경쟁업체를 앞도하는 물량공세를 퍼붓는 동시에 명품 판매도 나선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14일 서울 첫 점포인 월계점을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2010년 11월 구성점 오픈으로 창고형 할인마트 사업에 진출한 이마트는 지난해까지 15개의 트레이더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트레이더스 서울 1호점은 월계점으로 낙점했다.
월계점은 반경 7km 이내 거주인구만 240만명에 달하고, 구리와 남양주, 의정부에서도 접근이 편리해 수도권 동북부 상권을 모두 장악할 수 있는 거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계점은 연면적 4만 5302㎡(1만 3704평)에 매장면적은 9917㎡(3000평) 규모다. 바로 옆에 위치한 이마트 월계점까지 합한 전체 연면적은 9만 9967㎡(30만 240평) 수준이다.
또 월계점 맞은편에는 헬스장과 북카페 등으로 구성된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한내 행복발전소'를 마련했다. 복합문화시설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겠다는 취지다.
월계점으로 서울에 깃발을 꽂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우리나라 최고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50개로 늘리고 연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한다.
50만명 이상의 도시 가운데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는 지역을 최우선으로 해 현재 2020년 △부산 △안성 △의정부 2021년 △청주 △동탄 △수원 등에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는 부천 옥길지구와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에 신규점을 출점할 예정이다.
2016년 연매출 1조를 돌파한 이마트는 올해 2조 4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초격차MD'라는 이름의 물량공세를 앞세워 경쟁사를 앞도해 국내 최고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초격차MD란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춰 경쟁업체에서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내세운 대표적인 초격차MD는 해외수입 상품이다. 또다른 유통공룡인 백화점의 매출을 이끄는 '명품'까지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월계점은 27일까지 이탈리아 프리미엄 스니커즈 골든구스를 29만 9000원에 판매한다. 백화점 판매가의 40% 수준이라는 게 트레이더스의 설명이다. 투미 여행가방과 락포트 페니로퍼도 백화점 판매가 대비 40~50% 저렴한 44만 9800원과 6만 9800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