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사진=박종민 기자)
가수 승리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최초 제보자로부터 관련 연예인 등이 모여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접수받아 검토해오던 국민권익위원회가 해당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13일 2019년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금 현재 권익위가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법에서 정한 절차가 이행됐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수사기관에 넘긴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인 상황에서 입장을 내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며 "향후 (수사 과정에서) 신고자 보호 문제가 거론된다면 저희의 권한과 법에서 규정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익위는 지난 11일 저녁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그간 카톡 대화 내용을 제보받아 사실 여부를 검토해왔다.
(사진=연합뉴스)
권익위 공익신고TF에서 접수된 공익신고 내용을 조사, 보고하면 구성된 위원회에서 검토해 수사 혹은 감사기관으로 넘긴다. 권익위는 자체 수사권을 갖고 있지 않다.
한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도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의 한 사설수리업체를 압수수색해 카톡대화 원본을 확인할 방침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6년 해당 카톡방에 참여해 불법촬영영상을 업로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 씨가 휴대전화 수리를 맡겼던 곳이다.
앞서 경찰은 신고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했지만, 권익위는 경찰에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가수 승리가 연루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