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4월 21일부터 28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출전자 명단을 확정하면서 남북 단일팀 구성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13일 북한이 세계선수권 참가 선수로 남자 3명과 여자 4명 등 총 7명의 엔트리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남자는 함유성, 안지성, 리광명이 출전하고, 여자는 에이스 김송이를 비롯해 차효심, 김남해, 김진향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남자복식에 함유성-리광명, 여자복식에 김송이-김진향, 차효심-김남해, 혼합복식에 함유성-차효심, 안지성-김남해를 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남자복식에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장우진(미래에셋대우)-박강현(삼성생명), 여자복식에 전지희(포스코에너지)-이시온(삼성생명), 최효주(삼성생명-유은총(미래에셋대우), 혼합복식에 이상수-전지희, 장우진-최효주가 각각 참가한다.
북한의 엔트리 제출로 남북 단일팀 구성도 본격화한다.
ITTF는 남자복식과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 1개 조씩의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으로 남북 탁구협회와 협의 중이다.
상황에 따라선 지난해 코리아오픈 때 혼합복식 우승을 합작했던 '남북 콤비' 장우진-차효심(북측) 조와 남북 수비수가 여자복식에서 호흡을 맞췄던 서효원-김송이(북측) 듀오가 다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장우진-차효심 조는 작년 12월 세계 톱랭커들만 참가한 ITTF 그랜드파이널스에서도 혼합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엔트리 제출을 마쳤기 때문에 ITTF가 남북 단일팀과 관련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