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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 결승골' 울산, 상하이 1-0으로 제압…ACL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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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오 결승골' 울산, 상하이 1-0으로 제압…ACL 첫 승

    교체 투입된 주니오, 헤딩 결승골로 믿음에 보답
    1년 전 패배 설욕한 울산

    1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2차전 울산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 울산 주니오가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울산 현대가 호화 군단 상하이 상강(중국)을 꺾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울산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상하이와의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주니오의 헤딩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지난 6일 호주 시드니 원정에서 시드니FC와 득점 없이 비긴 울산은 안방에서 상하이를 제물로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아픔도 설욕했다. 울산과 상하이는 지난해 같은 조에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렀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울산은 1무 1패에 머물렀다. 특히 울산은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3월 13일 안방에서 엘케손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상황은 반대가 됐다.

    울산은 4-4-2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김수안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꺼냈다. 김인성이 김수한과 호흡을 맞췄고 김보경-믹스-박용우-김태환이 허리에 자리했다. 포백 라인은 이명재-불투이스-윤영선-김창수가 구축했고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상하이는 엘케손, 헐크, 오스카 등 브라질 3인방을 모두 가동했다. 우즈베키스탄 특급 오딜 아흐메도프도 선발로 나섰다.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전반전은 지루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울산은 전반 21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돌아 들어가는 김창수에게 완벽하게 공을 내줬다. 김창수의 크로스를 김수안이 높은 타점을 앞세워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키퍼에 손쉽게 잡혔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27분 수비 지역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다. 상하이의 오스카가 이 공을 낚아채 몰고 가다 중거리 슛을 했고 골키퍼 오승훈이 쳐내 실점은 피했다. 오승훈은 전반 38분에도 헐크의 프리킥을 침착하게 잡아냈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울산과 상하이. 양 팀이 전반에 기록한 슈팅은 4개에 불과했다. 울산이 1개, 상하이가 3개다.

    1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2차전 울산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 울산 김인성과 상하이 위하이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9분 김인성의 터닝 슛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지만 공격을 풀어가는 과정이 좋았다.

    울산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0분 김수안을 빼고 주니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주니오의 투입으로 울산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주니오는 후반 13분 상하이 문전에서 완벽한 트래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슛으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17분에는 불투이스가 후방 지역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트래핑 이후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슈팅까지 연결했다. 두 차례 모두 골키퍼에 걸렸지만 전반전에는 볼 수 없었던 울산의 모습이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감각을 조율한 주니오는 김도훈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주니오는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의 킥을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굳게 닫혀있던 상하이의 골문을 열었다.

    달아오른 울산은 이후에도 상대를 계속 압박했다. 후반 23분 믹스가 중거리 슛으로 상하이를 흔들었다. 1분 뒤에는 김인성이 왼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며 낮고 빠른 슛을 시도해 상하이를 궁지로 몰았다.

    상하이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울산은 이를 침착하게 방어했다. 골키퍼 오승훈은 후반 30분 오스카의 강력한 무회전 중거리 슛을 쳐내 무실점을 이어갔다.

    울산의 수비진 역시 몸을 던지며 상하이의 공격을 육탄방어했고 마지막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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